
경제
한국, 자동차 생산 7위로 추락..내부 부진에 사면초가
기사입력 2025-03-10 14:23
한국은 수출 성과를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이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2023년 자동차 생산량은 총 413만 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수출은 278만 대로 0.6% 증가했으나 내수 판매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자동차 생산 순위에서 글로벌 5~6위에서 7위로 하락하게 되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수는 163.5만 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와 내수 시장의 한계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등과 같은 주요 국가들이 생산을 확대하는 동안, 내수 판매 감소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을 통해 3,128만 대를 생산하며 1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소폭 감소하며 1,056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품질 인증 부정 문제와 자연재해로 인해 생산량이 8.5% 감소하며 824만 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멕시코에 6위 자리를 내주었고, 독일과 함께 중위권 경쟁을 벌였다. 멕시코는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5.0% 증가한 420만 대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회복했다. 한국은 생산량 감소에 따라 7위로 밀려났으며,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감을 더욱 증대시켰다.
KAMA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내수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잠재 수요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내수가 회복되더라도 생산 확대에는 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은 한국 완성차 기업들뿐만 아니라 부품업체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내수 침체만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산업적 영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KAMA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제때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에서 밀려날 위험이 있으며, 이는 국내 제조업 생산과 고용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제조업의 핵심 분야로, 생산 기반의 약화는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KAMA는 정부의 특단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미래차 생산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국내 생산 촉진과 지원을 위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선진국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